과학벨트과 LH이전 합당합니다 이유가없겠습니까?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과학벨트위원회(위원장 이주호 교과부 장관)가 이날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열어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단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점지구 대덕단지에는 과학벨트의 핵심요소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대형실험시설인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서게 된다. 거점지구를 산업·금융·교육·연구 등의 측면에서 뒷받침할 기능지구로는 대덕단지와 인접한 청원(오송·오창)·연기(세종시)·천안 등이 지정됐다.

기초과학연구원 소속 50개 연구단 가운데 절반가량은 원칙대로 거점지구(대덕단지)에, 나머지는 최종 5개 후보지에 들었다가 탈락한 경북권(대구·포항·울산)과 전라도 광주에 배치될 계획이다. 본원 외 연구단(사이트랩)의 상당수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포스텍(포항공대), 울산과기대(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을 포스트로 들어설 전망인 것이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로 선정된 것은 기존 대덕특구와의 시너지를 고려할 때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대덕에는 각종 연구소와 과학자들이 몰려 있고 외국인 주거여건도 우수하다. 과학벨트는 과학논리로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에도 맞는 결정이다. 대전이 국토 한복판에 위치해 전국의 연구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지리상 이점도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과학자들도 주거환경과 과학적 인프라, 그리고 지리적-교통환경이 유리한 이유로 대덕특구를 선호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대선 당시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일부 정치인들은 내년 총선을 의식해 유치 경쟁에 불을 질렀다. 효율과 합리성을 따져야 할 과학 분야마저도 정치적 계산으로 오염시킨다면 도대체 국익을 어떻게 창출할 수 있겠는가.

과학벨트 입지 선정에 정치 논리로 공격받으며 넉 달 동안 국론 분열과 지역 갈등을 빚었으면 이젠 입지가 선정된 만큼, 과학벨트 성공에 국력을 모아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정치권부터 입을 다물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옳다.

그러나 거점지구 선정에서 탈락한 곳의 지자체장들은 단식과 농성으로 지역 민심에 불을 지르고,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도 정부 성토에 앞장서고 있어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본원 외 연구단(사이트랩) 상당수가 영호남 등으로 분산배치 될 계획인데도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기는 것은 옳지 않다.

유치경쟁에서 탈락한 지역의 여러 정치꾼들의 도를 넘어선 정치공학적(재선을 위한) 선동은 국익 창출과 과학벨트 성공에 걸림돌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과학벨트를 성공시키는 것이지 지역이기주의가 아님을 각 지자체장들은 각성하라!

합리적 비판과 대안 제시는 없고 “우리 지역 아니면 안 된다”는 주장만 난무해선 과학벨트 성공도 없고 국익만 훼손시킨다. 나라의 미래가 달린 대형 국책사업에 사사건건 지역이기주의로 일관하는 것은 보기에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과학벨트 거점지구는 주로 과학자들로 구성된 과학벨트위원회에서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내린 결정인 만큼 탈락 지역들도 수용하는 것이 옳다.

기초과학연구원의 50개 연구단 가운데 절반가량은 대덕특구에, 나머지는 탈락한 후보지들인 영ㆍ호남에 분산 배치된다. 약 5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과학벨트 조성 전체 예산 중 1조 7000억원가량이 탈락 지역에 배정되는 것이다. 과학연구의 불씨를 키워 과학벨트의 파생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는 게 차라리 지역발전에 바람직하다.

과학벨트는 지역 사업이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이뤄지는 국책 사업이다. 더욱이 이번 결정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 때와 달리 약속을 파기한 게 아니라 입지 선정의 문제였다. 그런 만큼 탈락 지역들이 정부 결정에 반발할 명분은 크지 않다. 지역 정치인들도 촛불시위나 삭발, 단식 같은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행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과학벨트가 대전 대덕단지로 갔다고는 하나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과학벨트란 점이다. 반드시 성공시켜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애국심이 필요할 때이다. 탈락지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과학자들의 결정으로 탄생한 과학벨트가 ‘과학 세계1위 대한민국’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강력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