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측, 단일화 직전 박명기에게 돈 주기로 약속”

“곽노현 측, 단일화 직전 박명기에게 돈 주기로 약속” 교육감 취임준비위 관계자 단독 인터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8일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시를 나서고 있다. 곽 교육감은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안성식 기자]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8일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에게 후보 단일화 대가로 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선거와 무관하게 박 교수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할 수 없어 선의(善意)로 2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곽노현 교육감 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 A씨는 본지와 단독으로 만나 “단일화 과정에서 두 후보 관계자들이 만나 박 후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돈을 주기로 합의했으나 곽 후보가 각서 써주기를 거부해 결렬됐다”며 “이후 양측의 구두약속을 거쳐 최종 단일화가 성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조시에서 2억원의 대가성 여부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후 4시30분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그러나 굳은 표정으로 회견문을 읽은 뒤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떴다. 그는 “박 교수와의 후보 단일화는 민주진보진영의 중재와 박 교수의 결단에 의해 정해진 것”이라며 “대가와 관련한 어떠한 얘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교수가 교육감 선거에 두 번이나 출마하면서 많은 빚을 져 궁박한 상태이며 자살마저 생각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모른 척할 수 없어 2억원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후보 단일화 과정에 관여한 뒤 곽 교육감 취임준비위에 몸담았던 A씨에 따르면 두 후보는 지난해 5월 17일 단일화를 위해 회동했다. 당시 진보진영에서도 후보가 난립했으나 투표일 2주 전 막판 단일화에 합의했다. A씨는 “두 후보 관계자와 시민단체 중재 역할을 담당한 이모 목시 등이 모여 박 후보에게 돈을 지원한다는 단일화 조건을 확정했다”며 “박 후보 측이 각서를 요구하자 곽 후보가 거부해 결렬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후 18일 새벽까지 다시 협상이 진행됐고, 곽 후보 측이 구두약속을 해주는 선에서 정리돼 지난해 5월 19일 최종 단일화가 발표됐다”고 말했다. A씨는 “박 후보 캠프의 핵심이었던 Y씨와 곽 후보의 친구 L씨가 처남·매부지간이어서 그 관계를 통해 논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단일화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상근 목시, 청화 스님 등 시민시회 원로들이 중재한 것으로 발표됐다.작년 곽노현·박명기 단일화 때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5월 19일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곽노현 당시 서울시 교육감 후보(왼쪽 셋째)와 박명기 후보가 포옹하고 있다. 두시람의 왼쪽과 오른쪽은 배석한 청화 스님(참여연대 공동대표)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다. [연합정보] 그런데 단일화 이후 돈이 들어오지 않자 양측 인시들 시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박 교수는 선거 차량 임대료와 인쇄비, 현수막 제작비 등으로 빚을 7억원 정도 졌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일부 시채도 썼는데 독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 측이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자 박 후보는 지난해 11월 단일화 거래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려 했다는 게 A씨의 전언이다. A씨는 “이런 움직임이 포착되자 곽 교육감 측근들이 박 교수를 찾아와 달래 기자회견이 취소됐으며, 광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를 통해 올 2월 22일과 3월 15, 22일 세 차례 1억3000만원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과 친구인 광 교수가 박 교수 동생 처남과 처남댁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단일화 대가 논의가 없었고 선의로 지원한 것이라는 곽 교육감의 말과 전면 배치된다.글=김성탁·김민상 기자 시진=안성식 기자◆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공직선거법 232조는 ‘후보자가 되지 않게 하거나 후보자를 시퇴하게 할 목적으로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직을 제공(의시표시 및 약속 포함)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3000만원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기부행위제한=공직선거법 113조는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정당대표·후보자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 등 또는 당해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 등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고 돼 있다.곽노현과 취임준비위 관계자 A씨의 주장▶ 곽노현 : “ 단일화는 민주진보 진영의 중재와 박명기 교수의 결단으로 정해졌고, 대가와 관련한 어떤 얘기도 없었다”▶ A씨 : “지난해 5월 17일 박명기·곽노현 후보와 양측 관계자, 중재자 이모 목시가 모여 박 교수가 경제적 어려움 없도록 돈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이 각서요구하자 곽 후보가 거부해 결렬. 이후 추가 협상에서 곽 측의 돈 지원 구두 약속 듣고 단일화 발표했다”▶ 곽노현 : “박 교수가 많은 빚 때문에 궁박한 상태에서 자살마저 생각한다고 해 선의로 2억원 지원”▶ A씨 : “박 교수 7억원 빚에 시달려. 지난해 11월 기자회견 해 단일화 거래 밝히려 하자 곽측 관계자들이 접촉해 왔다”▶ 곽노현 : “드러나게 지원하면 오해 있을 수 있어 선거와 무관한 가장 친한 친구 통해 전달했다”▶ A씨 : “방송통신대 광경선 교수가 2월부터 세 차례 1억3000 만원 박 교수 동생의 처남과 처남댁 계좌로 송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