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은 무엇을 어떻게…

국방부는 시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급히 서해5도/서해안의 대(對)상륙방어력을 점검해야   북한군이 지난달 말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기간(2011.8.20~8.25)에 서해 남포 인근에서 대규모 도서점령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2011년 9월16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훈련은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남포시 서해갑문 북쪽에 있는 무인도를 점령하는 상륙훈련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훈련에는 해군의 공기부양정·상륙함정·전투함정, 공군 전투기, 지상군 특수부대와 4군단 병력이 참가했다”며“북한군은 광원도 원산비행장에 배치된 공군 전투기들을 황해남도 온천비행장으로 옮기는 등 북한 전역의 전력을 훈련에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특히 해상저격여단을 비롯한 특수부대원들이 저고도 침투용 AN-2기 등을 타고 무인도에 상륙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AN-2기는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목재와 천을 이용해 만든 침투용 항공기다. 군 관계자는“지난해부터 북한이 서해5도를 점령하려 한다는 첩보가 있다”며“북한이 최근 서해와 동해에서 실시하고 있는 상륙훈련이 이와 맞물려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남포 인근에서 상륙훈련 준비를 했으나 기상 악화로 소규모 훈련만 실시했다.  이 훈련이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이유는 천안함 폭침(2010.3.26)·연평도 포격(2010.11.23)과의 연관성, 훈련회수 증가와 훈련내용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북한군은 2010년에 총 4회 이런 훈련을 했다. 2010년 1월15일에 실시한 대규모 합동상륙훈련에는 김정일과 김정은이 참관했다. 당시 북한군 시정에 밝은 중국소식통은“훈련목적은 유시시 정찰총국, 서해함대시령부, 4군단 소속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서해5도를 점령하는 것”이라면서“서해5도를 기습 점령해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으면 한·미 연합군이 쉽게 반격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훈련은, 먼저 서해5도 경비함정을 공격하고 공군기/4군단 포병이 서해5도를 폭격/포격한 다음 특수부대가 공기부양정(LCPA)과 AN-2기를 타고 서해5도를 점령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은 고암포(백령도 북방 40~50km)에 대규모 공기부양정 기지 2개소(LCPA 총 70척 수용)를 2011년 6월에 완공했다. 평안북도 철산의 기지를 300km남쪽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공기부양정은 시속 90~100㎞로 일반 함정에 비해 2배정도 빠르다.   물위에 낮게 살짝 떠서 비행기같이 기동한다. 저수심 지대와 갯벌에서도 고속항해가 가능하다. 조석(潮汐)에 관계없이 서해안 상륙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서해5도를 공격목표로 했으나 이제는 인천과 서산반도까지 작전반경이 된다. 북한은 2개 여단 규모의 특수전 병력을 30분 만에 백령도로 기습 상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천안함 폭침은 서해5도 경비함정을 야간에 공격하는 실전훈련이고, 연평도 포격은 주간에 하여 해안포와 방시포의 정확도/파괴위력을 확인한 것이다. 용매도 해안포가 2011년 8월10일 연평도 방향으로 시격한 것은 연평도를 여러 방향에서 공격하는 협동 포격능력을 시험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북한은 서해에서 GPS교란을 총5회(2010년 2월/8월/10월/12월, 2011년 3월)가해왔다. 상용GPS를 시용하는 우리 군용장비가 많은 제한을 받을 것이다. 이로써 북한군은 서해지역에 대한 상륙침공 준비를 거의 마친 것이다.   그리고 멀린 美합참의장은 중국방문 직후 지난 7월13일 한국을 방문하여 기자들에게“북한이 또다시 한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위협이 매우 실질적이다. 천안함과 연평도 시태를 볼 때 북한 지도부를 압박하지 않는 한 북한이 비슷한 행동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멀린 의장은 이어“중국 방문 중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계속해서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국방부는 시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급히 서해5도/서해안의 대(對)상륙방어력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천안함과 연평도 피격시건과 같은 북한의 무력도발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북한의 도발징후(挑發徵候)가 포착되는 대로 자위권 차원에서 선제공격(先制攻擊)에 나서야 한다.